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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이 "주인공 초록의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 유승호의 깊이가 2년전과 지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 2000년 초판 발행 이후 현재까지 아동문학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 청둥오리 초록과 깊은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암탉 잎싹을 중심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날 참석한 오성윤 감독은 "선녹음을 2년 전 밑그림 단계에서 진행했으며, 이후 그림이 완성된 단계에서 후녹음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고3인 유승호가 고1이던 2년전 선녹음이 진행된 것이다.
오 감독은 "선녹음 당시에는 승호가 힘들어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 100% 만족을 하지 않았다. 특히 초록의 청년기 목소리는 어색했다"라며 "고1 청소년이 청년의 과도기를 표현한 탓이다. 나그네 역의 최민식씨가 지도를 했지만, 지도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 감독은 "그러나 2년 후에 다시 녹음을 할 ??는 깊이가 확실히 다르더라. 승호도 여러 작품을 하면서 고뇌를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그 변화를 말했다.
결과적으로 극중 초록의 목소리 연기에는 2년전의 청소년기 목소리와 2년 후 청년에 가까운 목소리가 모두 담겼다. 오 감독은 "초반 어린시절 목소리는 선녹음을 가져갔고, 청년기 목소리는 후시녹음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 감독은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의 눈물연기는 "유승호 군이 한 방에 갔다. 제대로 하는 구나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승호와 문소리, 최민식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 시사회장.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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