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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시사회 현장에는 감독 오성윤과 배우 박철민, 제작자 심재명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 2000년 초판 발행 이후 현재까지 아동문학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제작기간에만 무려 6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배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은 밑그림이 그려진 선녹음을 2년전 진행했으며, 그림이 완성된 뒤인 2년 후 후시녹음을 진행했을 정도로 긴 시간 작품에 참여했다.
긴 시간이 소요된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달이 지는 장면과 개구리의 다이빙, 청둥오리들의 레이싱, 4계절을 표현한 모습들은 모두 섬세한 터치와 획기적인 상상력, 재기발랄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마당을 나온 암탉'은 13일 개봉한 세계적 인기 시리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연일 기록경신 중인 '트랜스포머3'를 비롯, '퀵', '7광구', '고지전' 등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경쟁해야만 한다.
이를 의식하듯 박철민은 이날 자리에서 "딸에게 오늘 시사회를 같이 가자했더니 '해리포터' 보러 가자고 하더라. 나중에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작자 심재명 대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다른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강점은 캐릭터의 성격이다"라며 모성애와 희생정신, 도전정신, 배려와 사랑 등으로 축약되는 주인공 잎싹(문소리 분)의 캐릭터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심 대표는 "원작과는 달리 잎싹의 캐릭터에 4차원적인 면모를 덧입혀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 10분에 걸친 레이싱 장면 역시 원작과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만의 매력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으로는 다소 충격적인 엔딩에 대해서도 "논란은 많았지만 고심 끝에 선택했다"라며 "원작의 주제를 해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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