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하진 기자] 역시 '개그 라이온즈' 다웠다. 삼성의 떠오르는 '거포' 모상기가 빗속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13일 목동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 됐다.
이날 삼성이 2-0으로 앞선 3회초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후 7시 11분에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30분이 지나도 빗줄기가 줄어들지 않자 7시 45분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덕아웃에서 모상기가 불펜 포수 정진형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왔다. 타석에 선 모상기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제스처를 취하자 배트를 휘두른 뒤 잘 맞지 않아 아쉽다는 퍼포먼스를 취했다. 특히 선배이자 '양신' 양준혁의 만세 타법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의 헛스윙을 한 모상기는 투수의 3구째 볼을 쳐내는 시늉을 하며 1루로 뛰어들어갔고 이같은 빗속 퍼포먼스에 팬들은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었다.
모상기는 "선배들이 등을 떠밀어서 할 수 없이 나갔다"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햇다. 이어 "양준혁 선배를 흉내낸 것은 3년전에 흉내를 내봤었는데 그 때 선배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상기는 "매우 쑥스럽다"며 짐을 싸 숙소로 돌아갔다.
[삼성 모상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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