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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예능 대제' 주병진(52)이 강호동(41)의 진행 솜씨를 극찬했다.
주병진은 13일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방송 컴백할 것이냐?"고 묻자 "참 어려운 질문이다"고 답했다.
강호동은 주병진이 선뜻 대답하지 않자 강한 어조로 재차 방송 컴백 의사를 물었고 주병진은 "너무 밀어 붙인다. 너 참 잘하는구나"라며 강호동의 진행 솜씨에 혀를 내둘렀다. 결국 강호동은 주병진으로부터 "제 능력이 된다면 감히 나갈 기회를 달라. 그리고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쳐버려라"며 "(방송 복귀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싶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에 앞서 강호동은 주병진이 지난 2000년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뒤 2002년 7월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해서도 주병진으로부터 솔직한 심경을 이끌어 냈다. 강호동은 "궁금한 건 물어봐도 되나?"며 넌지시 주병진에게 운을 떼었고, 주병진은 능숙한 방송인답게 "편안하게 물어봐라. 다 편집하면 되니까"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강호동도 "편집권에서 제가 밀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응수해 은히 현존 최고의 포스를 자랑했다. 이어 두 사람은 동시에 침묵하며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강호동이 다시 한 번 어렵게 무언가 말하려고 하자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주병진은 제작진을 향해 "이거 빼주세요!"라며 편집해달라고 소리쳐 스튜디오가 웃음 바다가 됐다.
두 MC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는 부드러워졌고, 주병진은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당시 사건에 대해 고백했다.
특히 강호동은 주병진을 향해 "용기를 내겠다. 개인적이었다면 안 물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 만남이 아니니까 용기를 내서 질문 드리겠다. 1심 공판 때 무죄 선고를 못 받았다"며 그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물었다. 주병진은 어려운 질문을 던진 강호동과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그 때의 중압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마녀사냥식의 분위기로 빠져들었던 그 상황이 저로서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했다. 그 때 나를 옹호하고 편을 들면 뭇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주병진.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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