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의 공격수 설기현이 컵대회 결승전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설기현은 13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에서 고창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설기현은 전반 인저리타임 최재수의 땅볼 크로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올시즌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부산과의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올시즌 23경기에서 2골 5어시스트에 머물고 있던 설기현은 이날 경기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올시즌 울산에 입단한 후 페널티킥으로만 두골을 기록했던 설기현은 컵대회 결승전에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그 동안 득점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났다.
설기현은 경기를 마친 후 "필드골을 넣지 못해 부담감 느꼈는데 결승전에서 넣게 되어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 찬스가 왔을때도 자신감을 가지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지난 2004년과 2009년 각각 벨기에와 사우디아라비아서 우승을 경험했던 설기현은 이번이 자신의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이었다. 설기현은 "한국에선 팀의 고참이다보니 우승의 기쁨이 더 컸다. 리그컵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정규리그에서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컵대회 우승이 어떤 우승보다 기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설기현의 활약에 대해 "전반기를 해오면서 득점이 적었다. 찬스에 비해 득점을 못했다. 그것때문에 고민했는데 갈 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컵대회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설기현이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고 K리그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설기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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