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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용우 기자]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정확성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배구에서 화두가 된 것은 '스피드 배구'다. 지난 6월에 열린 월드리그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기원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선보이며 세계최강 쿠바, 이탈리아,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에서는 이제야 '스피드 배구'가 붐을 타고 있지만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은 몇년 전부터 시작했다. 가까운 일본도 '스피드 배구'에 기본을 두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예전 한국배구에서 가장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선수로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을 꼽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현역 시절 빠른 토스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세터로 발돋음했다. 신 감독은 미완의 대기였던 한선수를 가르쳐 한단계 성장시켰다.
신영철 감독이 생각하는 '스피드 배구'는 무엇일까? 신 감독은 13일 오후 용인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만난 자리서 '스피드 배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박기원 감독이 잘하고 있다. 한국배구가 살아남기 위해선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한다"며 "빠른 배구를 하더라도 토스에 대한 정확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수비 리시브가 바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감독은 세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하는 세터는 상대 센터진을 끌고 다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세터가 경기서 어떤 토스를 하느냐에 따라 상대 센터진은 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국가대표로 빠지면서 제2의 세터를 키우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력 후보는 상무신협에서 제대한 김영래다. 신 감독은 '스피드 배구'와 함께 정확성을 언급하면서 "연습 때는 우리 팀 세터보다 내가 더 잘한다. 공격수들도 '내가 할 때 더 잘맞는다'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대한항공 한선수]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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