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김기덕 감독이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던 자신의 영화 '아리랑'의 개봉을 미루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14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대작 영화들의 스크린 독과점 현상에 대해 맹비난했다. 여기에는 그의 제자였던 장훈 감독의 '고지전'도 포함됐다.
김 감독의 성명서에는 현재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는 여러 작품들 중 '고지전'과 장훈 감독의 실명만이 거론됐다,
또 장훈 감독과의 갈등관계에 놓여 있는 영화 '아리랑'의 개봉이 미뤄진 배경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불필요한 오해로 한 젊은 감독(장훈을 의미)의 이미지가 상할까봐 많은 배급사를 거절하고 7월 예정이던 '아리랑' 개봉까지 뒤로 미뤘는데 정말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랑' 개봉은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일부내용에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가 있어 국내 영화제 공개와 개봉은 9월 이후로 미루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감독은 "저를 아쉽게 떠난 장훈 감독과 송명철 PD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감독과 PD의 기회를 드린 것처럼 어디선가 좌절하고 방황하고 있을 '돌파구' 멤버들을 다시 모아, 저를 대신해 이끌어주시고 당신들이 가진 능력으로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뼈 있는 당부도 건넸다.
[사진 = 김기덕 감독(왼쪽)과 장훈 감독]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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