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韓 "우리영토 우리가 나는데 웬 난리?" vs 日 "외무성 직원 아니라 일본국민도 KAL 안 타야"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 조치에 대해 외교통상부가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양국 국민들이 설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4일 "일본 외무성이 전 직원에게 대한항공기 이용 자숙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은 대한항공이 지난 6월 16일 나리타 - 인천편의 신형 여객기 '에어버스 A380' 도입에 맞춰 독도 상공에서 시범 비행한 것을 '일본 영공 침범 행위'라며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일본 외무성의 발표에 한국 외교통상부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측이 민간기업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런 조치를 취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우리 국적기가 비행한 데 대한 어떠한 이의 제기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영공 침범이라는 외무성의 발표를 일축했다.
한국과 일본의 입장 표명에 양국의 국민들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네티즌들은 "우리 영토 우리가 날아간다는데 왜 난리?" "지진 피해금 보내줬더니 이런 식으로 갚나?"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행동하지?"라면서도 "강한 유감, 촉구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이번에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력한 태도로 정부에 어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외무성의 이 같은 행동에 양국의 국교를 단절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일부 네티즌은 "외무성 직원들은 우리나라 비행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아닌 국민들에게 이용 자숙을 지시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 발표는 무의미하다"며 "독도는 일본땅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한국이 일본 내 노선을 연장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독도]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