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날 KIA에 한 점 차 석패했던 두산이 이날은 대승으로 되갚았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안타로 11점을 폭발시킨 타선의 활약과 선발 김선우의 호투를 발판으로 11-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33승 38패 2무를 기록했다. 또한 KIA전 7연패를 끊는 승리였기에 기쁨이 더했다. 반면 승리할 경우 선두로 올라갈 수 있었던 KIA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즌 성적 48승 33패.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가 두산 선발 김선우의 공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6호.
3회부터 두산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1회와 2회 KIA 선발 한기주를 상대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던 두산은 3회 1사 후 고영민의 우중간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수빈의 볼넷과 이종욱의 2루 땅볼 때 상대방의 야수선택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이 1루 앞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한기주가 내려간 4회부터 본격적으로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고영민이 KIA 바뀐 투수 차정민의 공을 잡아 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첫 번째 홈런포. 이어 정수빈, 이종욱,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후 두산은 5회 공격에서도 이성열의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고영민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수빈의 1타점 좌중간 3루타까지 터지며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였다.
두산은 6회에도 2아웃 2, 3루에서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와 고영민의 적시타로 10점째를 올렸다. 7회에는 이날 경기 침묵하던 최준석까지 적시타를 때리며 11-2까지 달아났다.
이날 8번 타자로 나선 고영민은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고영민 외에도 이원석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로 등판한 김선우는 6이닝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김선우는 경기 초중반 팀이 대량득점에 성공해 집중력을 잃을법도 했지만 경기내내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기나긴 재활을 끝내고 2년여만에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KIA 선발 한기주는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52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지만 오랜만의 등판으로 인해 제구력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기주는 3회 2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 위기는 넘기며 대량 실점은 막았다.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투구수는 60개였다.
타선에서는 이범호와 김상현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 고영민, KIA 한기주. 사진=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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