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내반' 정용화, 소이현 포기하고 '자전거 오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넌 내게 반했어' 정용화가 소이현을 향한 짝사랑에 오열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극본 이명숙, 연출 표민수)에서 이신(정용화 분)은 짝사랑하는 무용과 교수 정윤수(소이현 분)가 김석현(송창의 분)과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신은 정윤수가 자신에게는 "어린애 장난 그만하라"며 사랑을 내치더니 김석현의 품에 안긴 모습에 자전거를 타고 밤 거리를 달리며 오열했다.

다음 날 이신은 정윤수를 찾아갔다. 이신은 정윤수에게 "소원대로 어른남자 찾았네요. 그 사람 어디가 좋아요. 능력? 외모?"라고 물었다. 정윤수는 이신의 집착에 "너는 내가 어디가 좋으니?"라고 했고, 이신은 "다. 전부"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윤수는 "나도 그래. 나도 그 사람 다 전부 좋아. 그 사람이랑 있으면 행복해. 신이 네가 아니라. 그만 네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 순간 이신도 "좋아요. 원하는 대로 해줄게요. 잊어주면 되는거죠? 그렇게 할게요. 포기해 줄게요"라며 짝사랑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신은 방황했다. 공연 연습에도 빠지고 사라지던 이신을 발견한 이규원은 황급히 그를 쫓았다. 하늘에선 폭우가 쏟아졌고, 우산도 없던 이신은 비를 맞으며 마냥 걸었으며 이규원은 그의 뒤를 급하게 따라갔다. 비에 흠뻑 젖은 꼴이 비참하던 이신에게 이규원은 "지금 네 꼴이 어떤 줄 알아? 구질구질하고 찌질하고 참 볼만하다. 정교수님 아니라 나 같아도 차버렸겠다"고 소리쳤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신이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안타까웠던 이규원이었다.

이신은 자신에게 소리치는 이규원에게 "그만해"라고 했다. 하지만 이규원은 "언제까지 이렇게 찌질하게 굴건데!"라며 거듭 이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이신 역시 "그래서 안한다고. 포기했다고. 이제 안하기로 했다고!"라며 빗 속에서 외치며 눈물을 머금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정용화와 박신혜 모두 안쓰럽다", "용화 오빠 웃는 얼굴 언제 볼 수 있나. 슬프다", "빨리 박신혜랑 잘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엇갈린 사각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방송 말미 사랑에 아파하던 이신은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 커다란 슬픔에 빠졌다. 길거리를 헤매던 이신은 레코드 가게 처마 밑에 쭈그려 앉았고 주변을 지나던 정윤수가 이신을 발견하게 됐다.

정윤수도 이신의 아버지 소식을 들었던 참이라 이신에게 다가가 집에 돌아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이신은 짝사랑하는 정윤수를 끌어 안았다. 또 이신을 찾아 나섰던 이규원도 이신과 정윤수의 포옹을 목격하게 돼 가슴 아파했다. 과연 '넌 내게 반했어' 속 주인공들의 사랑이 어떤 실마리를 찾아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용화(첫번째 사진)와 박신혜.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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