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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이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로맨스 타운'은 항상 주인공들 뒤에 자리했던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전, '식모들'이라는 가제로 가사도우미 협회로 부터 제목 정정 요청을 받으며 여러 이슈를 일으켰던 '로맨스 타운', 드라마가 종영한 시점에서 이 드라마가 남긴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되돌아 봤다.
▲ 핑클의 요정 성유리, '진짜' 연기자 되다.
원조 걸그룹 핑클 출신의 성유리. 연기자로 돌아서면서 수많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로맨스 타운'에서는 달랐다. 성유리는 드라마에서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감정연기로 "진짜 연기자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드라마 집필을 맡은 서숙향 작가는 그의 연기력에 대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연기를 잘 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으며 연출진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식모들의 재발견
'로맨스 타운'은 국내 드라마에서 그동안 수많이 다뤄져왔지만 주인공들의 그림자에 불과했던 식모들을 앞세웠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식모들과 집 주인들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100억원의 로또 이야기 등 돈 위에 사람있고, 또 돈 위에 사랑이 있다는 주제 의식을 제대로 살렸다.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 드라마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다는 점은 호평을 받아 마땅했다.
▲ 명품배우 조성하, 베트남 식모 김예원의 발견
'로맨스 타운'은 성유리의 발견 외에도 조성하와 김예원이란 배우를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킨 드라마라 할 수 있겠다. 무거운 이미지였던 조성하는 친숙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신인 김예원은 확실한 존재감이 있는 배우로 끌어 올렸다.
수많은 영화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다소 어두운 역할로 대중들에는 친숙하지 않았던 조성하를 '대세남'으로 이끌었다. '무공해 상추남'으로 푸근한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또 김예원은 영화 '써니'에서 소녀시대 멤버로 활약을 펼쳤고, 이어 베트남 식모 뚜로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부각 시켰다. 두 사람의 발견은 '로맨스 타운'의 성과 중 하나인 것이다.
'로맨스 타운'은 제목 만큼이나 달콤한 결말을 맞이했다. 건우(정겨운 분)가 미국에서 돌아 온 후 이야기와 부자가 된 식모들이 1번가에서 이웃들과 화해하며 어울리고 살아가려는 노력 등이 펼쳐졌다.
또 미국에서 선물거래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 건우는 순금(성유리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옥탑방에서 기거하며 "돈이 없어도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었고 순금은 "돈이 없어도 건우를 사랑한다"고 말해 두 사람의 러브라인까지 해피엔딩으로 완성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
['로맨스 타운' 출연진. 사진 = 이엠컴 제공]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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