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마운드에 올라가서 한국 야구가 어떤지 봐야지"
SK 김성근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이 첫 등판에서 한국 야구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의 경기가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당초 15일 경기 선발은 에이스 게리 글로버였지만 이튿날 선발로 글로버가 아닌 최근 영입한 고든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고든의 한국 무대 첫 선발 등판 소식을 알린 김 감독은 뒷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 감독은 "2군에서 한 번 던져보라고 했더니 괜찮더라고 하더라. 마운드에 올라가서 한국 야구가 어떤지 봐야지"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고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야구의 수준이 더 높을 것임을 은연 중에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고든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고든의 불펜 피칭은 주중 잠실 LG전을 앞두고 한 번 본 것이 전부"라며 "그 때는 공이 다 낮게 깔려 갔는데 그대로 던질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SK가 짐 매그레인을 대신해 영입한 고든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2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한 바 있다.
고든은 김광현이 복귀하기 전까지 글로버와 함께 SK 선발 마운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고든.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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