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평PD회, "김여진 '시선집중' 출연무산, 코미디다" 비판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MBC가 배우 김여진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을 무산시킨것에 대해 MBC 라디오본부 평 PD 협의회(이하 평PD 협회)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PD 협회는 15일 발표한 ''김여진 법'을 만들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김미화와 김종배의 하차 등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상식 밖의 외압과 김여진의 '시선집중' 출연 무산과 관련해 비판했다.

평PD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미화 씨와 김종배 씨의 하차 등 라디오 시사프로에 대한 상식 밖의 외압은 계속되어 왔지만 이번 문제는 차원을 달리하는 코미디. 제작자율성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을 즉각 폐기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은 (김여진 '시선집중' 출연)결정을 뒤집기 위해 라디오본부장과 홍보국장 등을 경징계 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을 벌였고, 급기야는 한 사람의 평소 생각과 의사표현을 검열하는 위헌적 발상의 심의조항까지 동원했다"며 "(사측이) 당초 '주 1회 출연'이었던 적용대상을 허겁지겁 바꿨다"고 덧붙였다.

또 "김여진 씨의 토론 카운터 파트였던 전원책 변호사 역시 사회적 입장을 활발하게 개진해온 인사다. 회사 논리라면 대선 때 특정후보를 지지했던 이순재 씨와 이덕화 씨나 조갑제 씨, 이문열 씨 같은 보수 논객들도 프로그램에 출연시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선집중' 출연 무산에 대해 김여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닌데…"라는 글을 올려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김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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