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볼넷에 발목 잡혀 5이닝 소화 불발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이용찬이 선발로 나서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용찬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용찬은 1회초 2사 후 유한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코리 알드리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2km짜리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초에도 2아웃을 잘 잡았지만 이숭용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고 허도환에게 3루쪽 내야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민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초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장기영에겐 볼넷을 내준 이용찬은 1사 2,3루 상황에서 알드리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알드리지의 플라이 타구가 깊지 않았지만 좌익수 김현수의 송구가 홈으로 쇄도하던 김민우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세이프되는 비운이 있었다.

더 큰 위기는 4회초였다.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지만의 3루쪽 내야 안타로 주자가 모이기 시작했고 이숭용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허도환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득점,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용찬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두산은 즉각 투수 교체를 단행해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이용찬의 투구수는 85개였고 매회 볼넷을 내주는 등 총 6개의 볼넷을 허용한 점이 투구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던 요인이었다.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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