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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선배 가수가 힘들어하는 후배 가수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그리고 그 조언은 후배가수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힘을 줬다. 진정성 담긴 선배의 충고와 충고를 가슴에 새기며 흘리는 후배의 눈물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줬다.
바로 17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는‘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2차 경연곡으로 부른 옥주현이 원곡자 심수봉을 만나는 모습을 내보냈다.
심수봉은 안티의 공격과 악의적인 댓글에 힘들어하고 있는 옥주현의 상황을 아는 듯 “내가 부르는 노래가 누구를 즐겁게 하고 누구를 살린다. 혹시 누가 나를 공격하더라도 그 사람들 모두를 감싸 안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심수봉은 “혹시 상처가 있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더라도 격려하는 사람이 많으니 단 한사람을 살리더라도 나의 모든 사랑과 재능을 다 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돼라”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심수봉의 조언에는 진정성과 진심이 깃들어 있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심수봉, 그녀가 누구인가.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고통과 역사적 사건을 겪고 개인사적으로 큰 불행을 경험했던 가수다.
심수봉은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애절한‘그때 그사람’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가수로 데뷔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심수봉은 1979년 박정희대통령이 시해 현장에서 박대통령의 충격적인 죽음을 목격하는 엄청난 사건을 겪어야했다. 이후 심수봉에 대한 온갖 괴소문이 쏟아져 나왔고 방송과 가수활동 중단이라는 아픔을 감내해야했다. 그리고 결혼과 이혼이라는 개인사적인 고통이 잇따랐다.
10.26사건과 관련한 심수봉에 대한 악성루머와 근거 없는 소문, 그리고 비난이 쏟아진 속에서도 그녀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창작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오랜 고통의 시간 뒤에 일어서서 대중과 만났다.
이렇게 힘든 세월을 보냈던 심수봉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후배가수 옥주현에게 자신의 힘든 삶속에서 체득한 조언을 해준 것이다. 옥주현은 ‘나는 가수다’출연을 계기로 안티의 공격과 비난, 악플이 급증했다. 그동안의 옥주현이 보여준 태도나 언행과 여기에 근거없는 소문과 루머의 대량유통 등으로 안티가 많아진 상황에서 ‘나가수’의 출연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악성루머가 다시 유통되면서 안티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옥주현은 이런 상황을 힘겨워했다. 이런 가운데 심수봉을 만나 진정성있는 조언을 들었다. 대선배 가슴에 와 닿는 조언과 충고에 옥주현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미워도 사랑해주세요”라고.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를 통해 “내가 부르는 노래가 누구를 즐겁게 하고 누구를 살린다. 혹시 누가 나를 공격하더라도 그 사람들 모두를 감싸 안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는 심수봉의 조언을 온몸으로 보여준다면 안티는 사라질 것이고 사랑하는 팬들은 급증할 것이다.
[심수봉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옥주현에게 따뜻한 조언을 했다. 사진=화면캡처]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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