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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2년 전 아직 신인티를 벗지 못한 배우 정석원을 영화의 주연으로 전격 발탁한 황유식 감독이 직접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영화 '짐승'의 황유식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짐승' 언론 및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황 감독은 "정석원을 처음 봤을 때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느낌을 받았다. 빛이 나는 배우였지만 그 당시에는 원석이기에 세공도 덜 됐고 연마도 덜 됐다는 느낌이었다"고 첫 인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황 감독은 "내가 (정석원을) 끌어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정석원이 아닌 다른 배우를 찾을 수 없었다. 설득도 하고 노력도 했다"며 "지금 정석원이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는 것을 보니 내 세공과 연마실력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석원은 2년 전 자신의 연기에 대해 "사실 영화가 완성되고 바로 스태프들과 감독님과 같이 봤을 때는 '연기 이 정도면 멋있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 엊그제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다시 보면서 쥐구멍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도 촬영이 끝나고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나면서 공부를 했나보다. 연기에 대한 기본이 안 된 모습이 많았다. 채찍질이 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다행히 감독님이 전체적인 흐름을 재미있게 잡아 주셨다. 어쨌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다. 다음 작품은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짐승'은 저예산 액션 영화로, 배우들이 대역 없이 강도높은 액션신을 소화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황유식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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