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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이 연이은 혹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파이 명월'은 지난 11일 첫방송 된 이후 시청률은 꾸준히 하락해 왔으며 18일 방송에서는 급기야 6.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같은 시청률 하락 및 혹평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에서 비롯된 데자뷰 현상때문이다.
18일 방송에서는 한명월(한예슬 분)과 강우(에릭 분)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까칠한 한류스타 강우와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한명월은 사사건건 부딛혔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어디선가 본듯한 연기를 선보였다.
바로 에릭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속 독고진의 모습이 보였고, 한예슬을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 나상실의 모습이 엿보였다. 두 작품 모두 홍자매(홍미란, 홍정은)의 작품으로 독특하고 재미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드라마다.
배우들이 작품에 들어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 분석이다. 중견배우 이순재는 "연기란 내 조건을 가지고 남을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 심리까지 좀 더 정확하고 심도있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대로라면 한예슬과 에릭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한 것이다. 분석하지 않고 다른 작품에 나왔던 캐릭터를 그대로 '스타이 명월'로 끌고 들어왔다는 뜻이다.
물론 캐릭터를 잡기 위해 비슷한 캐릭터를 롤모델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18일 방송분을 보면 롤모델로 '참고'를 했다고 하기엔 너무 똑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한다. "이 드라마 어디서 본 듯 한데"라는 데자뷰 현상을 느끼는 순간, 극에 대한 흥미를 반감되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뿐이다.
[사진 = '스파이명월'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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