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장훈 감독의 신작 ‘고지전’(제작 TPS컴퍼니,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은 남성미 물씬 풍기는 전쟁 영화다.
모든 전쟁 영화가 그렇지만, ‘군대’와 ‘전투’라는 작품의 배경상 여배우들은 소외되기 마련인 이 장르의 법칙을 ‘고지전’ 또한 인민군 저격수 차태경 역에 김옥빈을 투입했을 뿐 극의 플롯은 남성들이 이끌어 간다.
홍일점 김옥빈 또한 공개 석상에서 “유일한 여배우라 너무 좋았다”고 할 정도였으니, ‘고지전’ 촬영장은 작품의 성격대로 남성미 물씬 풍기는 그런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주연 배우이자 악어중대 중위 김수혁 역을 맡은 고수의 입장은 어땠을까?
고수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배우가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단번에 여배우가 없다는 장점을 털어 놓았다.
인터뷰 중 고수는 “지금까지 여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많이 하다가 최근 ‘초능력자’와 ‘고지전’에서 남자들끼리 호흡을 맞췄는데, 편안했어요”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남자들만의 공간에서 허울 없이 어울리는게 너무 좋았죠”라고 말한 고수는 경상남도의 한 야산에서 진행된 지방촬영 기간 동안의 일화를 털어 놓았다.
“이 영화의 특성상 대부분의 촬영을 낮에 진행해야 했어요. 새벽 4시 정도에 깨서 촬영 준비를 하고 해가 지기 전에 촬영을 끝내야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밤 10시 이전에 다들 잠자리에 들었어요. 저녁에는 남자들끼리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정말 즐거웠죠. 남자들만 있다보니 정말 허물 없이 지냈어요”
고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신하균은 물론 고창석, 류승수 등 선배 배우들과도 한층 가까워졌음에 만족감을 표했다.
고수는 ‘고지전’을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남성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부대원의 목숨을 버릴 수도 있는 냉혹한 전쟁 영웅 역할이다.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쟁의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런 인물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수혁은 분명히 전쟁터에서 목적을 이뤘죠. 희생은 따랐지만요. 변신이요? 이전 작품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제가 워낙 착한 이미지가 박혀 있었나봐요. 더 노력해야 할 것 같군요”
고수와 함께 신하균, 고창석, 류승수, 김옥빈, 류승수 등 내노라 하는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자,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를 연출한 장훈 감독의 세번째 작품인 ‘고지전’은 1953년 한국 전쟁 말기 휴전을 앞두고 동부 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진 국군과 인민군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00억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고지전’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한국전쟁의 참상을 담담히 그려냈다. 개봉은 20일.
[고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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