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데뷔작 ‘영화는 영화다’로 단숨에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감독으로 급부상한 장훈.
그는 지난해 개봉한 송강호, 강동원 주연작 ‘의형제’를 통해 ‘흥행 감독’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개봉한 ‘의형제’는 70억여원을 투입해 최종 546만 관객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데뷔작에서 호평을 받은 감독들이 두 번째 작품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못내는 것에 반해, 장훈 감독은 두 편 연속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징크스와는 무관하다는 평을 받았다.
‘의형제’를 통해서는 남북 관계를 남파간첩과 국정원 요원의 우정을 통해 다루면서 작품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장훈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인 ‘고지전’(제작 TPS컴퍼니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이 20일 개봉한다.
국내에 선보인 전쟁 영화 중 최초로 한국전 말기인 1953년 2월부터 7월 23일 종전까지를 다룬 ‘고지전’은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그렸다.
단순한 전쟁 영화를 넘어 그 속에서 펼쳐지는 국군과 인민군의 인간관계, 그리고 전쟁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이 ‘고지전’의 주된 스토리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된 전쟁영화들이 드라마에 중점을 뒀다면 ‘고지전’은 드라마 보다는 전투 그 자체에 좀더 치중했다.
산에 전봇대를 박아 와이어를 설치해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시종일관 터지는 다이너마이트, 그리고 고증에 신경 쓴 당시 국군과 인민군의 장비는 사실상 첫 ‘제대로 만든 전쟁 영화’다.
자신의 첫 전쟁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에 대해 장 감독은 “아마 5년 간은 전쟁영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촬영 당시의 고충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의형제’로 546만을 동원한 장훈 감독의 신작이자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고지전’이 과연 ‘의형제’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사진 = 고지전 중]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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