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용석 결승타' 롯데, 연장 접전 끝 두산에 승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갑작스런 동점 허용에 당황했지만 연장 승부에서 결국 승자가 됐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5-3으로 꺾었다.

양팀은 1회 공격에서 1점씩 나눠 가졌다.

1회초 롯데 공격에서 1사 후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의 유격수 앞 땅볼 아웃 때 2루에 진루했고 이대호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져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자 두산은 1회말 이종욱이 중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동주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뤄냈다.

3회초 1사 후 손아섭의 볼넷과 이대호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2사 1,2루 찬스에서 홍성흔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홍성흔은 이 안타로 개인 통산 1500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16번째.

이후 양팀 선발투수들의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됐고 6회까지 추가 득점이 없었다.

2-1 1점차로 리드하던 롯데는 7회초 귀중한 득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이 강습 타구를 날렸고 이를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잡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2아웃이 돼 롯데의 찬스는 무산되는 듯 했으나 손아섭의 타구가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그 사이 문규현이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유격수 오재원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오재원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빠져나오면서 안타가 됐다.

3-1로 앞선 롯데는 8회말 외국인투수 크리스 부첵을 구원 등판시켰고 부첵은 8회까지는 호투했으나 9회가 문제였다.

두산은 9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등장한 고영민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극적인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1사 후 이종욱이 1루쪽 강습 안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여세를 몰았으나 김현수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이미 3루를 향하던 2루주자 이종욱도 더블 아웃이 돼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그러자 롯데는 10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과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열었고 조성환이 연속 번트 파울로 강공으로 전환해야 했으나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손용석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10회말 김사율을 등판시켰고 김사율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 시즌 5승째를 눈앞에 뒀으나 부첵의 블론세이브로 승리 추가가 무산됐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타선의 지원이 신통치 않아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손용석.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