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홍성흔(롯데)의 타격감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홍성흔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홍성흔은 좌전 안타를 터뜨려 '찬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이어진 찬스에서 손용석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5-3 승리를 거뒀다.
특히 4회초 2사 1,2루에서 터뜨린 좌월 적시 2루타는 개인 통산 1500번째 안타라는 점에서 더 빛이 났다.
경기 후 홍성흔은 "롯데에 와서 좋은 타격코치님을 만나 15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워서 기분이 좋다"라며 의미를 부여한 뒤 "이기는 경기에 도움이 되는 안타를 쳐서 기분이 더욱 좋다"라고 말했다.
6월 타율 .325(77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홍성흔은 7월 12경기에서 타율 .375(32타수 12안타)에 4타점으로 어느새 시즌 타율은 .299까지 올랐다.
이 정도면 타격감이 회복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선수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최근 타격감은 별로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홍성흔이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압권이다. "언론에서 타격감이 좋다고 해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는 것이다.
올 시즌 홍성흔은 적잖은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지난 해 타율 .350 26홈런 116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올 시즌엔 홈런은 3개에 머무르고 있다.
기록은 변했을지 몰라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홍성흔은 여전히 재치 넘치고 파이팅을 잃지 않고 있다. 시즌 3할 타율을 눈 앞에 둔 그가 타격감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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