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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제는 그 구분마저 모호해져버린 '혼기'를 넘은 30대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는 유명한 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와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드라마들이 한국판 '섹스앤더시티'를 표방해왔고 또 얼마나 그 이름이 무색하게 존재감없이 사라져갔는지를 떠올려보면, '로맨스가 필요해'에 대한 시선도 처음에는 반신반의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총 16부작 중 12회까지 방영된 현재 '로맨스가 필요해'는 기대보다 더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해 줬으며, 이 땅에서 펼쳐지는 청춘남녀의 연애를 솔직한 시선에서 그려나갔다.
물론 이 드라마 역시 로맨틱코미디의 필수조건으로 간주되는 재벌3세와 연하남의 식상한 등장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지난 19일 방송분인 12회분은 케이블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평균 1.38%, 순간최고 1.64%,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여성시청층에서는 최고시청률이 3.408%까지 치솟았다. 방송 시간 동안 주요 포털사이트 국내드라마 검색순위에서 2위까지 올랐으며, 드라마 평점도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선우인영(조여정 분)과 연하남 배성현(최진혁 분)이 알콩달콩 비밀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일주일만 자신을 찾지 말고 믿어달라는 성현 때문에 인영의 마음은 불안해지고, 급기야 인영의 옛 애인인 김성수(김정훈 분)가 성현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삼각관계가 새로운 변화를 맞을 조짐을 보였다.
또 최근 첫날 밤을 보낸 강현주(최송현 분)는 낯선 남자와의 하룻밤 때문에 에이즈에 걸렸다고 오해, 그 하룻밤 상대 덕수(김형민 분)를 끌고가 바다에 뛰어드는 엉뚱한 에피소드도 펼쳐졌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여자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드라마", "김정훈을 보면서 은근 남자답기도 하고 귀여운 면이 좋았다", "지상파 드라마 보다 훨씬 짜임새 있고 공감가는 수작이다"는 등의 호평을 남겼다.
[사진 = '로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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