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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2004년 모바일드라마 '다섯 개의 별'로 데뷔한 정겨운.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로맨스 타운'을 통해 7년 만에 주연을 맡았다.
SBS 드라마 '닥터챔프'부터 '싸인', '로맨스 타운'까지 연달에 세 작품을 하면서 많이 지칠 법도 했지만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 드라마 종영 후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겨운을 만났다.
▲ 첫 남주,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남다른 각오로 임했던 '로맨스 타운'. 다소 저조한 시청률이었지만 착한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그 안에 정겨운이 있었고, 처음 맡은 남자 주인공으로서 기대가 컸던 탓일까. 그는 드라마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으니 감회가 남달랐죠. 처음엔 남달랐는데 많이 아쉽고 아까운 작품이에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았는데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워요. 작품을 연달아 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쳤던 것 같아요. 대본이 어려워 이해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어요.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죠."
정겨운이 많이 아쉬웠던 점은 어떤 부분이었을까.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대본과 부족했던 로맨스라고 했다. 드라마 제목이 '로맨스 타운'인 만큼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어질 것이라 예상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사실 로맨스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어요.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했는데 사실 '로맨스 타운'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거든요. '좀 더 쉽게 다가갔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았죠. 로맨스 부분이 제 자신에게 충족이 안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작품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 가수출신 성유리, 선입견 있었어요.
'로맨스 타운'에서 정겨운과 호흡을 맞춘 배우는 바로 핑클의 성유리다. 가수들의 연기에 도전하면서 '발연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성유리 역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상대역으로서 걱정은 없었을까.
"성유리씨가 출연했던 작품을 많이 보진 못했어요. 물론 선입견도 있었고요. 작품에 막 들어갔을 때 상대역이 성유리씨라고 했을 때 좀 놀랬어요. '가수 출신'이라는 타이틀과 핑클이라는 배경이 한 몫 했죠. 처음 봤을 때는 기대했던 것보다 꽤 예뻤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하지만 드라마가 끝난 시점에서 성유리는 정겨운에게 있어서 최고의 파트너가 됐다. 촬영을 하면서 힘들 때면 서로 힘이 돼 시너지 효과가 났다. 또 잘 맞는 호흡에 즐거운 촬영이 됐다. 심지어 발전하는 모습에 놀랄 정도였다고.
"성유리씨는 상대배우의 몰입을 도와주는 연기자에요. 처음에는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 멋있게 잘 해줘서 고마웠어요. 호흡도 정말 잘 맞았죠. 캐릭터 때문에 힘들었을 때는 같이 고민하면서 풀어나갔어요. 상대역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또 호흡 맞출 기회가 온 다면요? 당연히 할 거에요."
세 작품을 연달아 찍으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는 정겨운.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에 목말라 있는 듯 했다. 게을러지지 않도록 언제나 자신을 채찍질 한다는 정겨운은 벌써 새 옷을 입을 준비를 끝마친 상태처럼 보였다. 맡았던 캐릭터는 빨리 털어내는 편이라고.
"작품을 연달아 할 때는 정말 많이 굶주려 있었어요. 이제 한계점이 온 것 같아요. '닥터챔프'와 '싸인', '로맨스 타운'까지 모두 다른 장르였고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거든요. 이제는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한 3달 정도? 그 정도면 많이 쉬는 거죠.(웃음) 영화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영화를 찍어 보고 싶어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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