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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성유리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걸 그룹 핑클 멤버다. 가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었지만 갑작스럽게 연기로 전향했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가수로 활동했던 당시 들어보지 못했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핑클 멤버들이 각자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이 일은 자신이 절박하게 원했던 것도 아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자의적이 아니라 타의적으로 시작했지만 '신나서' 하긴 했다.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한 탓이었을까. 연기력 논란은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 연기를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도…
연예인들은 "욕을 먹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견뎌내는 것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유리는 연기자를 원했던 것도 아니다. 게다가 호된 혹평을 받으며 상처도 많이 받았다. 급기야 연기를 그만 둘 생각에 2년이라는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땐 '잘하지도 못하는데 계속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즐겁지도 않았고 사랑하는 일도 아닌데 고되기까지 했거든요. 그런 생각으로 연기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어요. 시작부터가 자의가 아니라 '너 이거 해!'라는 타의에서 시작한 거니까요. 그래도 신나서 하긴 했어요. 기대치가 없는 만큼 현장에서는 '잘한다 잘한다' 칭찬만 했었거든요. 그러다 대중들에 호되게 혼났죠.(웃음)"
은퇴까지 생각했던 그는 어느 한 순간 가수 성유리보다 연기자 성유리가 더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변해 있었다. 영화 '토끼와 리저드'에서는 차분한 연기로 한층 성숙된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바로 2006년 MBC 드라마 '어느 멋진 날'을 만난 이후였다.
"연기력 논란이 많았는데도 작품 제의는 꾸준히 들어왔어요. 잘하지도 못하는데 자꾸 작품이 들어오니까 '내가 가능성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그때 들어왔던 작품이 '어느 멋진 날'이었어요. 이 작품만 해 보고 가능성을 판단해보자고 생각했죠. 이 작품을 통해 '공동작업'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죠. 연기를 그만 둘 생각까지 하게 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재미와 감동이 두세 배는 커졌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연기의 맛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 '로맨스타운' 연기 호평, 처음 느껴보는 감정
은퇴까지 고려했던 성유리지만 최근 종영한 KBS 2TV '로맨스타운'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2009년 '태양을 삼켜라' 이후 2년만의 복귀였다. 그동안 숱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면 맘고생을 했지만 이번 드라마만큼은 달랐다. '눈물의 여왕'이라는 애칭까지 붙으며 연기력에 대해 호평을 받은 것이다. 2년 만에 성공적인 복귀,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어느 정도 질책을 받겠구나'는 각오로 시작한 작품이었어요. 반응도 좋고 칭찬도 해주시니까 처음엔 당황스러웠어요.(웃음) 처음 느껴보는 기분아 의아하기도 했고요.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칭찬해 주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시청률을 떠나 제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울었다는 사람도 많았죠. 그 전에는 '성유리가 연기하는 누구'라고 말했는데 이번엔 순금과 절 동일시하더라고요. 많은 사랑을 느꼈던 작품이었어요."
성유리는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로맨스타운'으로 복귀했고 다작의 의지를 드러냈다. 차기작에 대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에는 복귀할 생각이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전과 다른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 볼 수 있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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