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가 올스타전 출격 준비를 끝냈다. 특히 신인으로서 2경기 등판 일정이 확정돼 21년만의 기록을 세우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1일 기사로 사이토의 올스타전 출전 확정 소식을 보도했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 선수간 투표, 감독 추천에서까지 밀려 출전이 불가능했던 사이토는 특별 출전 마지막 1명에 선발되며 가까스로 기회를 잡았다.
사이토는 "올스타는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무대다.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100%의 힘으로 던질 생각"이라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감독은 오는 24일의 3번째 경기에서 사이토의 중간 기용을 표명했다. 이미 1경기에서 출전이 확정된 사이토는 이로서 신인 2경기 출장 기록을 가지게 됐다. 이는 노모 히데오 이래 21년만의 진기록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경기가 열리는 K 스튜디오 미야기는 일본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이에 일본 언론은 “재해 지역에 최근 일본 프로야구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이토를 등판 시켜 꿈과 희망을 전할 계획”이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일본 프로야구의 가장 큰 화두였던 사이토는 데뷔 이후 지금껏 3승 2패를 기록했다. 재활 훈련을 거쳐 1군 복귀 이후 2연패를 당하며 프로의 쓴 맛을 체험한 사이토는 최근 1승을 거두며 상승 무드를 탄 상태다.
사이토는 “플러스 원에 투표해주신 분에게 감사한다. 많은 분께 희망을 전달하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긴장된다. 올스타전은 어린 시절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일본의 올스타전 첫 경기는 22일 나고야 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의 임창용도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돼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사이토 유키. 사진 = 니혼햄 홈페이지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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