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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위대한 인간의 도전 정신이 불가능을 뛰어넘게 하고 있다. '의족 스프린터'로 알려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을 눈앞에 뒀다.
피스토리우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냐노에서 열린 리냐노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0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다음달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 참가 A 기준인 45초25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우승으로 피스토리우스는 남아공 랭킹 2위에 올라 총 세 명에게만 주어지는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런던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졌다. 오는 27일 대구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피스토리우스가 이 대회에 참가하면 메이저 육상 대회서 의족을 끼고 뛰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는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의족을 단 채 지난 2004년 육상 선수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피스토리우스는 각종 장애인 대회를 휩쓸었다. 그는 비장애인 대회까지 출전을 희망했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의족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결국 출전의 꿈은 무산됐다.
베이징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피스토리우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출전 금지가 부당하다는 이유로 제소를 했고 결국 승소해 비장애인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다.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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