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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백솔미 기자] 국내 대형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와 일본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에이벡스(AVEX)가 세계를 상대로 새로운 음악의 장을 열기 위해 손을 잡았다. YG의 'YG'와 AVEX의 'EX'를 따서 'YGEX'(와이지엑스)라는 YG패밀리의 새로운 레이블을 출범했다.
양현석 대표를 비롯 소속 아티스트 거미, 세븐, 빅뱅, 2NE1은 21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니코 호텔에서 YG엔터와 에이벡스와의 업무 협약 조인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대표는 "YG엔터가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15주년을 맞이한 해에 에이벡스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돼 이전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일본 진출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에이벡스는 YG소속 아티스트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는데 최적의 파트너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원했던 회사이다"고 말했다.
YG엔터와 에이벡스의 만남은 물밑작업을 통해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두 회사의 만남에 대해 양 대표는 에이벡스 그룹 홀딩스 마츠우라 마사토 회장과의 교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마츠우라 회장과는 내성적인 성격과 낚시를 즐기는 취미가 같았다. 이를 통해 얘기를 하다보니 서로의 음악 성형과 삶의 철학적인 부분이 많이 닮았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안했던 것이 YG음악 스타일을 현재 일본에서 인기있는 음악 스타일에 맞추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마츠우라 회장도 'YG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YG와 이러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라며 우리쪽 요구를 인정했다"며 "YG와 에이벡스의 '와이지엑스' 첫 주자로 2NE1이 나가는 만큼 2NE1은 YG의 음악으로 일본에서 활동할 것이다. 일본이 한국 가수들에게 요구하는 음악 스타일에 물들지 않고 우리들의 소신으로 YG고유의 색으로 활동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마츠우라 회장은 "양현석 대표와 서울에 있는 YG사옥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하면서 느낀 것이 나와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낚시를 취미로 하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양현석 대표는 프로듀싱 역시 취미로 여기더라.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며 "그러한 모습에 감동을 받고 나 역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의지를 품게 됐다"며 YG엔터와 직접적으로 손을 잡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앞서 양 대표가 공표했듯이 2NE1은 오는 9월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갖는다. 한국에서 순차적으로 신곡을 발표했듯이 일본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신곡을 공개하고 9월 21일 데뷔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특히 2NE1은 일본 데뷔와 동시에 3개 도시에서 5회동안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양 대표는 "2NE1은 양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할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케이팝, 제이팝 이렇게 구분지어 얘기하는데 이제부터 '와이지엑스'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으 내비쳤다.
[사진 = YG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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