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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의 수익 분배에 대한 새로운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가 지켜지지 않을 시 불참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3일 기사로 전날 나고야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선수협 회의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가 모인 이 자리에선 오는 2013년 제 3회 WBC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일본 선수협회는 수익 증가를 적극 요구할 것이라 밝혀 지금까지의 대회와 다른, 개정된 형태의 대회를 요구했다.
한신의 아라이 선수협 회장은 “지금의 불공평한 조건으론 일본 프로야구의 발전에 아무런 득이 없다”며 대회 운영 회사인 WBC조직위원회(WBCI)에 수익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 2009년 2회 대회는 총 수입 이익에서 일본의 분배금은 13%인 2억엔(약 26억 원)이었다. 이에 반해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협은 66%인 10억 5000만엔(약 130억 원)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에 일본 선수협은 분배율은 그대로 두되 대표팀의 스폰서 수입, 대표 상품의 라이센스료를 참가국이 가져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일본 대표를 지원한 일본 기업 두 회사의 스폰서 수입은 약 9억엔(약 120억 원) 정도였지만 모두 WBCI에 수익금이 넘어갔다. 따라서 일본프로야구(NPB)는 선수의 출전 금액, 상해 보험료, 합숙 비용 등의 지출로 흑자가 아닌 적자를 맛봐야 했다.
선수협의 마츠바라 토오루 사무국장은 “현재 상태로는 우승해도 리그나 구단에 이익이 전혀 없다. 오히려 선수를 내보내 부상 위협만 떠안을 뿐”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오는 8월에 WBCI 관계자는 일본을 방만해 NPB 대표, 선수협과 교섭에 임할 방침이다. 아라이 선수협 회장은 “WBC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선 참가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밝히며 대회 규정의 개선을 요구했다.
[WBC에 참가한 일본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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