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7개 이상을 노려보겠다고 야심차게 말했지만 결과는 최하위였다.
'빅보이' 이대호(롯데)가 거포들이 자웅을 겨룬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대포를 한 개도 쏘아올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7명의 참가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지난해 44개 홈런을 터뜨렸으며 올시즌에도 20개의 대포를 가동해 홈런 부문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2009년 올스타전에서는 홈런 레이스 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이대호는 박정권(SK), 최진행(한화), 이병규, 조인성(이상 LG), 최형우(삼성), 강정호(넥센)와 함께 홈런 레이스에 참가했다. 이대호는 제비뽑기 추첨을 통해 7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6명 선수 중에는 박정권이 6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상황. 이대호는 자신의 홈런 개수로 몇 개를 예상하느냐는 아나운서의 물음에 "7개"라고 당차게 말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아내의 이름이 담긴 '혜정 앓이'라는 머리띠를 쓰고 타석에 들어선 그는 강민호가 던지는 공을 받아쳐 한 차례 홈런성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결국 담장을 넘긴 타구는 한 차례도 없었다.
한편, 올스타전 5회 종료 후 펼쳐지는 결승에는 6개를 때린 박정권과 서든데스에서 승리한 최형우가 진출했다.
['혜정앓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쓰고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이대호.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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