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레전드 올스타'란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행사였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에 대한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19일까지 52일간 레전드 올스타 투표를 진행했다. 이 결과 이만수 SK 퓨처스 감독이 포수 부문 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투수 부문 선동열 전 삼성 감독 , 1루수 장종훈 한화 퓨처스 코치, 2루수 박정태 롯데 퓨처스 감독 , 유격수 김재박 전 LG 감독 , 외야수 부문에는 양준혁 해설위원, 이순철 해설위원, 장효조 삼성 퓨처스 감독, 지명타자에는 김기태 LG 퓨처스 감독이 선정됐다.
올스타전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는 그야말로 성대함 그 자체였다. 1루 외야쪽에서 레전드를 태운 리무진 2대가 등장했다. 이후 양준혁을 시작으로 리무진에서 내린 레전드들은 한 명씩 레드카펫을 밟으며 그라운드로 향했다.
관중들은 레전드가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큰 함성을 보냈다. 특히 '최고의 별'로 선정된 이만수 감독이 마지막으로 등장할 때는 1, 3루를 가리지 않고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마운드 앞에 정렬한 레전드들은 핸드 프린팅 행사를 진행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용일 KBO 총재대행이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반지를 레전드들에게 손수 끼워줬다. 반지 중앙에는 '30'이라는 숫자가 선명히 새겨 있었다.
이후 레전드 올스타 포수 부문에 선정된 이만수 SK 퓨처스 감독과 투수 부문에 선정된 선동열 전 감독이 시구와 시포를 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레전드 올스타 기념식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이들이 선보인 무게감만큼은 '30주년 올스타'다웠다. 그리고 이들을 맞이한 프로야구 팬들과 KBO의 예우도 이들의 무게감에 걸맞았다.
[사진=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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