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하진 기자] 올스타전 도중 좌익수로 깜짝 출장한 롯데 자이언츠의 '빅보이' 이대호가 외야 수비 후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좌익수로 변신했다. 올시즌 공식 체중 130kg에 육박하는 이대호가 외야수로 나선 것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4회부터 외야로 나갔다. 외야로 걸어나가는 이대호를 향해 관중석에서는 함성 소리로 환영했다.
생애 첫 외야수비를 하게 된 이대호였지만 처음엔 할 일이 없었다. 웨스턴 리그 조인성과 강정호가 포수 파울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대호가 그냥 서 있는 것으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후 안치홍이 때린 타구가 유격수 김상수를 넘어 좌중간으로 흘렀고 이것이 이대호에게 갔다. 이대호는 공을 잡아 2루까지 송구했지만 공은 2루수 정근우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빗나가버리고 말았다. 이에 정근우가 핀잔을 주자 이대호는 머쓱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이대호는 이용규가 때린 빗맞은 타구를 내야 가까이까지 뛰어와 처리했다. 이후 이대호는 5회부터 최형우에게 좌익수자리를 내줬다.
이대호는 "생각보다 외야 수비가 재미있다"며 "처음으로 외야수로 나가봤다. 어릴 때부터 외야수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내가 요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감독님이 내보내줘서 소원을 풀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이대호는 안치홍 타구를 정확히 송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확히 송구를 했다면 멋진 승부를 했을 것인데 아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좌익수로 변신한 롯데 이대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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