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전주고 선후배간 펼쳐진 홈런 레이스 결승전에서 박정권(SK)이 최형우(삼성)를 꺾고 홈런 레이스 왕좌에 올랐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박정권이 7개의 홈런포를 터뜨려 4개에 그친 최형우를 제치고 홈런 레이스 1위에 올랐다. 박정권은 올스타전 첫 출장에서 홈런 레이스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올스타전 5회 종료 후 치러진 홈런 레이스 결승전은 10아웃(타격 중 홈런이 아닌 것)동안 홈런을 많이 때리는 것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이들은 7아웃제로 열린 경기 전 열린 홈런 레이스 예선전에서 이대호(롯데), 최진행(한화)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순서를 정하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후배 최형우가 먼저 타석에 섰다. 최형우는 예선에서 3방을 때린 뒤 서든데스 끝에 결승에 올랐다.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며 5아웃을 당하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한 최형우는 우중간을 넘기는 타구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7아웃에서 큼지막한 홈런으로 한 개를 추가한 최형우는 이후 8아웃 상태에서 홈런 2개를 연이어 때려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홈런은 추가하지 못하고 4홈런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예선에서 홈런 6개를 때리며 1위로 결승에 오른 선배 박정권이 타석에 들어섰다. 팀 동료 정상호의 공으로 타격을 한 박정권은 첫 스윙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2아웃을 당한 그는 다시 홈런을 가동했다. 그는 또 다시 2아웃 추가 후 홈런 2개를 추가해 단 4아웃을 당하는 동안 최형우와 동점을 이뤘다.
이후 한 개만 더 치면 이긴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3개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그는 7아웃에서 우월홈런을 때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 순간 팀 동료 정근우와 수건과 물을 갖다주며 힘을 북돋웠다.
마음이 놓인 박정권은 아웃카운트 추가 없이 홈런을 2개 때려냈다. 이후 8아웃부터는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우승에는 전혀 문제 없었다. 박정권은 홈런레이스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위에 오른 최형우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돌아갔다. 박정권은 우승 뿐만 아니라 최다 비거리상까지 수상해 DSLR까지 손에 넣었다.
한편, 경기 전 열린 예선에서는 박정권과 최형우를 비롯해 이대호(롯데), 이병규, 조인성(이상 LG), 최진행, 강정호(넥센)가 참가했다. 그 중 2009년 홈런 레이스 1위에 올랐으며 올시즌에도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참가선수 중 단 한 개의 홈런도 쏘아올리지 못하며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SK 박정권.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ia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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