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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가수 인순이가 38년 전 그를 도왔던 주한미군과 감격적인 재회 장면이 전파를 탄다.
최근 진행된 SBS ‘배기완-최영아-조형기의 좋은아침’ 녹화에서는 인순이가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줬던 주한미군과 38년 만에 재회하는 감격적인 장면을 담았다.
인순이는 지난 1972년 경기도 동두천 미군 제2보병 사단에 근무했던 로널드 루이스와 처음으로 만났다. 루이스는 당시 힘들고 어려웠던 15살 혼혈소녀 인순이를 위해 용돈을 모아 영어 학원을 보내주고, 옷을 사주는 등 그녀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키다리 아저씨기 돼 주었다고 한다.
이날 만남을 앞두고 인순이는 “당시 나의 집 주소는 기억나지 않지만 루이스의 주소만큼은 생생히 기억한다”며 “미국 공연을 올 때 마다 루이스를 찾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순이는 미 2사단장인 마이클 터커 소장의 도움으로 38년 만에 루이스를 찾는 데 극적으로 성공했다. 그는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가장 큰 힘이 되어준 루이스와의 만남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주문하고 딸 세인에게 루이스와의 추억을 들려주는 등 들뜬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또 그와 만나는 순간에는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들의 감동의 재회는 미국의 ABC 지역방송에서 보도됐으며, AP통신을 통해 한국 언론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인순이는 루이스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해 화려한 무대를 선물했다. 이에 루이스는 “인순이가 어린 시절 수줍음이 많아 이렇게 유명가수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왜 한국에서 유명해졌는지 알겠다. 딸의 결혼식에서도 잘 안 웃었는데, 인순이와 연락이 된 요즘엔 웃기만 한다고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인순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스토리와 인순이-루이스의 감격적인 상봉기가 담긴 ‘배기완-최영아-조형기의 좋은아침’은 27일 오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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