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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심수봉이 방송 금지의 아픈 기억을 고백하며 눈물 쏟았다.
25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심수봉, 임백천, 이상우가 출연해 '노래밖엔 난 몰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심수봉은 "방송 금지와 개인적으로 힘든 사생활 때문에 방송 활동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1979년 1월에 '그때 그 사람' 음반을 발매했고 이어 방송 활동 금지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이 일어난 이후 방송 금지를 당한 바 있다.
5년 뒤인 1984년, 노래 '무궁화'를 발표한 심수봉은 "당시 김벙룡의 '바람바람바람'이 1위를 하던 때였다. 난 순위도 없이 게스트 처럼 나와서 '무궁화' 한 곡을 불렀다. '무궁화'를 부르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심수봉은 "다른 사람들은 음악을 열심히 하는데 '나는 도대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궁화'를 부르는데 처음부터 눈물이 났다"며 눈물의 고백을 계속했다.
하지만 심수봉은 "그런데 '무궁화'를 듣고 '왜 데모곡이 나와서 돌아다니냐'는 말이 나왔다. 참모급 인사가 직접 방송국으로 달려왔다. 노래가 한 번 나갔을 뿐인데 '포기하면 안된다', '눈물 없인 피지 않는다'가 대중을 선동하는 노래라는 말이었다. 그 때는 예민했을 시기라 선동하는 가사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방송·공연 윤리에 다 통과된 곡인데도 불구하고 알아서 쉬쉬했다. 그래서 또 금지곡이 됐다"고 우여곡절 많은 사연을 털어놨다.
[심수봉.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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