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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MBC ‘나는 가수다’의 승패는 출연 가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출연 가수가 누구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시청자의 반응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제작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출연 가수가 누구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나는 가수다’장기호(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 자문위원장이 최근 한 방송에 나와 추천한 가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호교수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 일요인터뷰’에 출연해 “굉장히 좋은 가수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지금 자문위원단이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가수는 나얼과 이승철이다”고 말한뒤 “‘나가수’를 통해 우리에게 그렇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좋은 가수들을 소개하고 싶다. 그런 가수들도 이 기회에 대중 앞에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자가수 같은 경우에는 적우가 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굉장히 공력이 강한 가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승철과 나얼의 나가수 출연에 대한 의견은 대중음악계 그리고 방송계, 대중 사이에서 강력하게 제기됐다. 이승철의 경우 출중한 가창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뛰어난 음악성, 그리고 엄청난 인기 등으로 ‘나가수’의 출연 가수로 최고의 적격자라고 할수 있다. 나얼은 방송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고 매니아팬들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특정 장르의 음악에 강점을 보여 ‘나가수’에 출연한다면 ‘나가수’의 무대가 훨씬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여자가수로 추천한 적우는 어떨까. 만약 ‘나가수’에 적우가 출연한다면 ‘나가수’의 존재의미를 보다 확장하며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 장기호교수의 지적처럼 적우는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굉장히 공력이 강한 즉 뛰어난 가창력과 폭발적인 무대 카리스마를 보이는 가수다.
적우는 지난 2004년 ‘파도를 훔친 바다’로 데뷔한 뒤 폭발적인 가창력과 사람의 가슴을 움켜잡는 허스키한 음색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준 가수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적우의 1집앨범에 대해 “적우라는 이름의 신인가수의 앨범은 서구 라운지의 한국화, 서울화를 위한 의미있는 도전이다. 이 앨범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가수의 보컬에 중점을 둬 통상적인 가요의 형체를 유지하면서 라운지의 감각을 구현한 점이다”고 극찬했다.
그녀의 노래는 세련되고 기교가 넘친 것은 아니나 원시적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날 것 그대로의 폭발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2집 앨범에서 보여줬듯 발라드, 블루스에서 왈츠, 댄스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넘나들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는 넓은 가창력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주로 콘서트나 라이브 무대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적우는 출중한 무대 장악력도 그녀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교수의 말처럼 공력이 대단한 가수인 것이다. 그녀는 드라마 ‘황금사과’‘문희’‘서울 1945’드라마의 주제가를 불렀던 가수다.
적우가 만약 ‘나가수’에 출연한다면 어떤 의미를 담보하게 되는 것일까. ‘나가수’는 가창력보다는 퍼포먼스와 비주얼에 가중치가 가 있고 댄스 음악과 아이돌가수 위주의 대중음악계의 획일성을 탈피해 가창력과 음악적 완성도의 가치를 회복하고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음악으로 대중을 감동시키는 가수들의 가치를 부각시켜줬다.
적우가 출연하면 이러한 ‘나가수’본래의 의미를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야에 묻힌 뛰어난 가수의 발굴이라는 의미도 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나가수’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대중성이 낮은 가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수’의 출연가수의 질적인 확장을 꾀하고 신선한 가수의 수혈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나가수'자문위원장 장기호교수가 출연가수로 추천한 적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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