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광산 붕괴사고로 지하 700m 갱도에 69일간 갇혀 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부 33인의 이야기가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광부 33인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할 수 있는 판권을 미국의 영화제작자 마이크 메더보이에게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메더보이는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블랙 스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셔터 아일랜드' 등을 제작한 유명 제작자.
각본은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헥토르 토바르가 집필 중인 책을 바탕으로, 체 게바라를 그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등으로 유명한 각본가 호세 리베라가 쓸 예정이다.
영화는 지난해 8월 5일 칠레 북부의 산호세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 33명이 10월 13일 구조되기까지 겪은 역경을 그리게 된다. 광부 후안 앤드류 이야네스는 "앞으로 제작될 이 영화는 광부들에게 검증받은 유일한 공식 작품"이라고 말했다.
메더보이는 "처음에는 '광부들의 무사귀환'이라는, 결말이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 것이 걱정됐다"면서도 "광부들이 구조된 과정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사연을 깊게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촬영에 돌입하는 이 영화의 제작비 규모와 배급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칠레 광부 구조 작업 모습. 사진 =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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