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김태호PD, 유재석·암투병 팬 가교 역할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MBC '무한도전' 김태호PD가 방송인 유재석과 암투병 중인 유재석 팬 사이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24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키덜이아저씨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3년 째 항암치료 중인 여자친구의 사연을 적었다.

그는 여자친구의 암투병 사연 끝에 "여러분에게 힘을 요청하면 될지 모르겠는데 집사람이 유재석을 너무 좋아합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에도 유재석씨와 통화라도 한번 하게 해달라고 방금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라며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지기 전에 장난삼아 유재석 보여 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그말이 생각이 나서 서울까지 가기 힘드니 통화라도 한 번 해봤으면해서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유재석씨와 혹시나 연락이 닿을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

이 글은 조회수가 9만, 댓글이 700여개가 달릴 정도로 네티즌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키덜이아저씨는 27일 다시 아고라를 통해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거같아서 남겨봅니다. 내일(28일) 김태호 PD께서 유재석씨와 함께 연락주시기로 했습니다. 내일 목요일이 무한도전 촬영날이라 만나서 연락주시려나 봅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잠결에 속이 안좋아서 잠시 깬 집사람에게 살짝전했습니다. 아마 내일 컨디션이 좋을 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라는 소식을 알렸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은 "축하드려요. 정으로 묶인 무한도전 김태호pd와 유재석씨. 정말이지 가족같아요", "물난리로 우울했는데 이 글 보고 찡했어요.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김태호 PD 대단한 사람이예요 이렇게 연락을 주시다니 내일 유재석 와의 연결로 인하여 웃는 모습 힘있는 모습으로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태호 PD는 28일 마이데일리에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아직 유재석씨는 모르는 일입니다.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김태호 PD(왼쪽)와 유재석. 사진=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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