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 코파 아메리카에서 맹활약을 펼친 함부르크 SV 소속의 파올로 게레로(27, 페루)가 소속팀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페루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는 최근 보도를 통해 몇몇 유명 클럽들이 게레로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게레로가 함부르크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방송사인 BBC 역시 페루 언론을 인용해 게레로의 잉글랜드행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토트넘이 게레로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레로는 페루 대표팀의 일원으로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했다. 3, 4위 결정전을 포함해 총 5경기에 출장했으며 5골을 기록했던 게레로다. 특히 3, 4위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페루를 3위로 이끌었으며 우루과이와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해 팀의 무승부를 도왔다. 멕시코와의 조별 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는 당시 경기의 결승골이자 유일한 골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일단 게레로의 이적설에 대해 함부르크의 미하엘 왼닝 감독은 이적 불가 방침을 표명했다. 손흥민과 믈라덴 페트리치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공격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PSV 에인트호벤에서의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마쿠스 베리가 있지만 아직 분데스리가에서는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아 게레로가 이적한다면 공격수 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많은 함부르크다.
하지만 구단의 입장과 달리 게레로는 잉글랜드 행을 포함해 이적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부르크와 2014년까지 계약이 맺어져 있는 게레로는 지난 시즌 부상이 겹치긴 했지만 25경기에 나서며 단 4골만을 기록하는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주로 교체로 투입된 경기가 많아 득점을 올리기가 용이하지 않았던 게레로다. 특히 프리시즌 내내 손흥민이 연일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초반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이상 게레로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페트리치가 사실상 주전 원톱임을 감안하면 게레로는 제 3의 공격수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이적 시장이 한창 열려있는 상황인 만큼 게레로의 이적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게레로라는 경쟁자가 팀을 떠난다면 그만큼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더 많은 출장 시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게레로의 이적을 허용하느냐 아니냐는 나아가 함부르크가 손흥민의 공격수로서의 가치를 얼만큼 인정하느냐와도 일정 부분 연관이 되어 있는 셈이다.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