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 제작 문와처 배급 NEW)는 시선을 다룬 영화다.
영화 도입부 경찰대 학생인 민수아(김하늘 분)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끝까지 그녀의 시선에 머물러 있다.
안상훈 감독이 28일 언론시사회에서 "수아의 표정과 그 표정의 디테일 등에 연출의 주안점을 뒀다"라며 "주관적 상황과 객관적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샷 배치, 짜임새 있는 구성, 관객들로 하여금 수아에게 최대한 감정이입을 해 수아가 뛸 때 같이 뛰고 두려워 할 때 같이 두려워하다가 용기를 낼 때는 같이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라고 밝혔듯 영화는 수아의 시선에 충실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시각을 배제한 다른 감각들을 이야기하기 위한 장치들은 후반부에서 기치를 발휘한다. 영화 후반부 범인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수아는 불을 꺼버린다. 공평한 어둠 속에서 범인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두 사람의 진짜 한판승은 이 때부터 시작된다.
[사진=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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