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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했던 일본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이라부 히데키(42)가 사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은 29일(한국시각) 이라부가 현지시각으로 27일 오후 4시 25분 미국 LA 인근 란초팔로스베르데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라부의 사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경찰은 정황상 자살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프로에 입단하기 전부터 16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것으로 알려져 '괴물 투수'로 화제를 모았던 이라부는 1988년 이승엽과 김태균의 소속팀이기도 했던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97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맺고 일본을 떠난 이라부는 곧 트레이드돼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양키스에 입성하면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입단 이듬해인 1998년 양키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4.06 126탈삼진을 기록했고 1999년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1승 7패 4.84 133탈삼진)를 수확해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이라부는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서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졌고 결국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다.
몬트리올에서 2시즌동안 단 2승만을 거둔 이라부는 몬트리올에서 방출돼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을 맺고 마무리투수로 변신했으나 역시 3승 8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74에 그쳐 일본 프로야구로 돌아와야 했다.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미국과 일본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4승 35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15 514이닝 405탈삼진이다.
[이라부 히데키. 사진캡쳐 = 스포츠호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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