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수목극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최수진/연출 진혁)가 마지막까지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하며 ‘개념 드라마’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남겼다.
그동안 ‘시티헌터’는 반값 등록금 문제, 산재 노동자들의 아픔, 의료 민영화 등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사회적 이슈부터 고위 공무원들의 불법, 군납 비리, 불친절한 무개념 직원 문제까지 케케묵은 현실 속 다양한 부조리들을 거침없이 드러내 왔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이윤성(이민호 분)이 해당 사건들을 처리하는 과정은 통쾌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또 김영주(이준혁 분)가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굴하지 않고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검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8일 방송된 ‘시티헌터’ 마지막회에서도 현실 풍자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국민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의료 민영화를 반대하고 사학법 개정을 이루려는 최응찬(천호진 분) 대통령도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불법 선거자금을 이용하고 다른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하는 등의 비리가 있었다. 그리고 대의를 위해선 비리는 덮을 수 있다는 최응찬의 신념에 이윤성은 반기를 들었다.
이윤성은 자신이 ‘시티헌터’가 된 이유는 ‘믿음’ 때문이라 했다. 그는 “국민들이 선출한 정치인들이 양심껏 정치를 해줄거라는 믿음, 나라를 지키려 입대한 군인들을 국가가 지켜줄거라는 믿음, 대학이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인재를 만들어줄거라는 믿음, 기업이 근로자들의 고통과 성장을 함께 해줄거라는 믿음” 등 자신이 생각하는 ‘믿음’에 대해 열거한 후 “그 믿음을 지켜주는게 대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누구나 다 바라는,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시티헌터’ 이윤성은 정확히 지적하고 있었다.
‘시티헌터’ 속 이윤성은 반값 등록금 문제를 해결했고, 각종 비리로 얼룩진 정치·경제인들을 통쾌하게 처리했다. 심지어 친아버지인 대통령의 비리도 만천하에 알렸다. 답답한 현실을 속 시원히 해결하는 ‘시티헌터’의 모습은 시청자에 대리만족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현실적으로도 ‘시티헌터’가 필요하다. 아 진짜 홍길동같은, 시티헌터같은 의적없나”, “’시티헌터’는 사회적 이슈를 적재적소에 집어넣어 재미와 명분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그냥 드라마가 아니라 보면서 후련한 청량음료 같은 드라마였다”, “우리 사회에도 ‘시티헌터’이윤성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드라마의 종영에 아쉬워했다.
한편 ‘시티헌터’ 후속으로는 최강희, 지성, 김재중, 왕지혜, 박영규 등이 출연하는 ‘보스를 지켜라’가 방송된다.
[이민호(위)-천호진.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