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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이제 스타 연기자와 CF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이미지를 조형하고 유명성을 담보하며 무엇보다도 엄청난 수입을 가져다 주는 CF는 스타 여부를 판별하는 준거로 까지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청난 수입과 대중성을 부여하는 CF는 여자 스타 연기자들에게 드라마나 영화 선택에 한계로 작용하고 강렬한 CF 이미지에 갇혀 캐릭터나 연기력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드라마 연출자나 영화 감독들은 “여자 연기자들이 드라마나 영화보다는 CF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선별하기 때문에 연기자로서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여자 톱스타들의 연기와 CF행보,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는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현정과 전도연 그리고 이영애가 세 가지 유형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대중과 CF가 선호하는 이미지를 창출하고 유지하며 드라마나 영화의 연기보다는 CF 활동에 더 평가를 받는 이영애, CF적 이미지의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력에 올인 하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자로서 탁월한 평가를 받는 전도연,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대중이 선호하는 캐릭터나 이미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출중한 연기력을 평가받아 CF와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평가를 받는 고현정을 꼽을 수 있다.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젊은 여자 스타들도 대체적으로 이영애, 전도연, 그리고 고현정으로 대변되는 세 가지 유형중 하나에 속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연기자로서의 연기력보다는 CF적 이미지가 강하고 CF활동이 두드러진 이영애 같은 스타로는 김희선 고소영 전지현 김태희 한예슬 신세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CF적 이미지가 워낙 강렬한데다 연기력에 있어서 일부 문제점을 드러내 연기자로서보다는 CF스타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현정처럼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연기력과 캐릭터 창출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CF모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스타로는 손예진 하지원, 공효진, 수애, 문근영, 박민영 등이 있다. 이들은 CF적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동시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창출해 CF모델로도 맹활약을 펼친다.
CF활동과 이미지보다는 오롯이 영화나 드라마의 빼어난 캐릭터 창출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기자로서 평가를 받는 전도연 같은 여자 연기자로는 문소리, 김윤진, 김옥빈 등이 있다. 이들은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뛰어나게 소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진정성을 보이는데다 팔색조 연기력으로 연기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기자로서의 면모와 CF모델로서의 행보에서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이는 고현정 전도연 이영애.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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