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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노동조합이 MBC 김재철 사장의 사표 제출을 환영했다.
MBC 노동조합은 29일 오후 성명을 통해 "김재철 사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 인사를 통해 MBC에 취임한 지난해 2월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공영방송 MBC의 위상은 거듭 추락해 구성원들로서는 낯을 들고 다니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대내적으로는 줄세우기식 인사와 객관적 기준이 없는 개인평가의 강요 등을 통해 구성원들 간의 불화와 반목을 조장해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재철 사장의 거듭된 전횡과 폭력적 경영으로 인해 현재 MBC는 김재철 사장이 스스로 떠나지 않으면 온 구성원들이 궐기해 결국 쫓아낼 수밖에 없는 폭발 직전의 화산과 같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철 사장이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노사 간의 극한적인 충돌을 피했다는 점에서 김재철 사장의 이번 결정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가장 현명한 조치, 김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정 MBC를 위한 결정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합으로서는 만시지탄이지만 참으로 다행스런 결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MBC 노동조합은 "따라서 조합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게 요구한다. 김재철 사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해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라. 조합은 또한 방문진에게 경고한다. 김재철 사장의 사표 제출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압박해 진주·창원 MBC 강제통폐합을 밀어붙이는 수단으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공영방송 MBC의 사장 자리를 놓고 국민들을 기만하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MBC는 29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MBC 김재철 사장이 MBC 대주주인 방문진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이는 지난 20일 방통위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라고 알렸다.
[사진 = MBC 김재철 사장]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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