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의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7⅔이닝 2실점 호투와 6회 터진 박석민의 결승타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KIA와의 경기를 스윕한 삼성은 이날도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또한 선두 자리를 지킨 삼성은 KIA에 이어 50승(33패 2무) 고지에 올랐다. 50승은 KIA보다 늦었지만 삼성은 KIA보다 6경기를 덜 치렀다.
반면 LG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로 41승 4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불안한 4위.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삼성 선발로 나선 차우찬과 LG 선발로 나선 레다메스 리즈는 상대 타선을 3회까지 꽁꽁 틀어 막으며 호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LG. 4회말 공격에서 LG는 선두타자 정성훈이 2루타로 나갔지만 이병규의 뜬공 때 더블아웃이 되며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 했다.
하지만 4번 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차우찬의 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조인성까지 좌월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선두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4회까지 리즈에게 무득점에 묶였지만 마운드에서 실점하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5회초 강봉규와 현재윤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조동찬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어 현재윤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김상수의 투수 앞 땅볼 때 리즈가 2루에 송구하는 사이 홈에 파고들어 세이프가 된 것.
삼성은 여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1사 후 박한이의 볼넷과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박석민의 역전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2를 만들었다. 7회에도 삼성은 신명철의 안타와 조동찬의 볼넷,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상수의 3루 땅볼 때 한 점을 보탰다.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차우찬과 막강 불펜이 LG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7⅔이닝동안 단 2점만을 내주는 호투로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6월 22일 한화전 이후 한 달여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차우찬은 4회들어 연속타자 홈런을 내주며 불안함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역전승 발판을 놨다. 7⅔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시즌 29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은 이날 6안타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집중력을 선보였다. 박석민은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유일한 안타는 값진 결승타였다. 김상수는 내야 땅볼 2개로 2타점을 올렸다.
반면 LG 선발로 나선 리즈는 비교적 호투했지만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9패(8승)째를 안았다.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4실점. 타선에서는 정성훈과 박용택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7이닝 2실점 호투로 7승에 성공한 차우찬(첫 번째 사진), 결승타를 때린 박석민(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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