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전날 역전패 충격을 씻어냈다.
SK 와이번스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국내 무대 첫 승을 거둔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와 8회 안치용의 쐐기 투런 홈런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전날 롯데전에서 4-0으로 앞서 있다가 4-6으로 역전패했던 SK는 이날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성적 44승 35패를 기록했다. 한화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올시즌 한화전 9승 4패. 반면 한화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하며 7위를 지켰다. 시즌 성적 36승 48패 1무.
전날 2회까지 4점을 몰아쳤던 SK는 이날도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1회초 1사 후 박진만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SK는 최정까지 솔로홈런을 때리며 2점째를 뽑았다. 이어 이호준의 우중간 2루타와 정상호의 중월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1회에만 3점을 올렸다.
2회에도 SK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2아웃 만루에서 최정이 빗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행운의 안타가 되며 SK는 5-0까지 달아났다.
이후 SK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까지 SK 선발 고든에 무득점으로 묶여있던 한화는 7회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최진행의 볼넷과 카림 가르시아의 내야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대타 고동진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와 대타 이양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5까지 추격했다.
한화의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SK는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2사 2루에서 박진만의 1타점 우측 안타로 한 점을 보탠 SK는 안치용이 쐐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확인했다.
SK 선발로 나선 고든은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데뷔 무대였던 7월 17일 한화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지난 경기 패배를 만회했다. 이날 고든은 140km대 중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호투했다. 특히 6회까지는 한화 타선을 단 안타 2개로 막아냈다.
7회들어 적시타를 허용한 뒤 후속투수가 자신의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지만 첫 승에는 문제가 없었다.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볼넷 3실점.
타선에서는 안치용과 박진만의 활약이 이날도 이어졌다. 지난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쳤던 안치용은 이날도 8회 쐐기 투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3경기 연속포이며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도 결승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선보였다.
반면 한화는 선발로 나선 양훈이 2회까지 8개 안타를 내주며 5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 나갔다. 양훈은 이후 안정을 찾았지만 시즌 8패(3승)째를 피하지는 못했다. 5이닝 9피안타 7탈삼진 1볼넷 5실점.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선 고동진과 이양기가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주전으로 나선 선수들이 부진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둔 SK 고든.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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