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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갑자기 아이유(18, 본명 이지은)의 대학진학과 관련된 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대량유통 되면서 급기야 아이유와 관계자가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아이유의 대학진학과 관련된 행보는 이제 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아이유의 대학진학에 대한 과열된 관심은 단순히 좋아하는 스타 아이유에 대한 팬덤을 넘어 연예인과 대학 특기자 전형의 문제점, 그리고 유령 대학생으로 전락한 일부 연예인 대학생과 대학교의 수업 출결과 학사관리에 대한 잘못된 행태, 그리고 더 나아가 학벌사회 대한민국의 폐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봅니다.
우선 아이유의 대학 진학에 관련된 루머와 아이유의 해명부터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유가 대학 특례 입학을 하려 한다는 루머가 떠돌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이유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친구로부터 들었다며 “아이유가 작사를 배우고 싶다는 핑계로 S대 국문학과에 가려한다. 엄마와 와서 상담했다”며 특기자 입학 의혹을 제기하면서 아이유의 대학진학에 관련된 루머는 확대재생산 되고 이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루머가 끝없이 확대되자 아이유는 팬카페를 통해 대학진학에 대한 루머의 진실에 대해 알고 싶다는 한 팬의 의견에 대해 “루머요? 인터뷰에서 말씀 드린 그대로죠. 대학은 제가 갈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될 때! 당장은 굉장히 힘들죠. 이제 얼른 자요”라고 대학관련 루머가 사실 무근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조영철 프로듀서도 28일 트위터에 “많이들 문의 하셔서. 지은이 대학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유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라는 것은 바로 지난 3월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말한 것입니다. 아이유는 방송에서 “대학에 진학해도 잘 못나갈 것 같아서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나중에 잘할 수 있을 때 대학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유가 자신의 대학진학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는데도 끊임없이 루머가 돌고 관심이 폭발하는 것일까요.
아이유의 대학진학에 관련된 것이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아이유 개인의 대학진학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연예인과 대학의 총체적인 문제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연예인의 특기자 전형입학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서 연예인들을 진학시키는 근거가 되는 연예인들의 특기라고 하는 것이 일반 학생들이 오랫동안 대학진학을 위해 투여한 시간과 노력, 땀과 비교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이 일반 수험생의 노력에 버금가는 연예인 특기 전형을 더욱 엄격하게 실시해야하는데 대학을 홍보하는데 활용하기위해 묻지마식 연예인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행태도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한 뒤 일부 연예인 대학생들의 잘못된 행태 즉 학교에 모습은 보이지 않으며 학점만 받는 유령대학생의 문제도 아이유의 대학문제의 관심을 폭발시키는 하나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연예인들의 상당수가 물리적으로 연예활동과 대학생활 병행이 불가능한데도 이미지 제고용이나 군대 연기용도로 대학에 진학한 뒤 수업에는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무늬만 대학생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대학은 철저한 학사관리를 하지 않고 홍보행사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 대학생들에게 학점을 주는 부실한 학사행정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유의 대학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학벌사회의 폐해와도 근원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활동하고 일하는 분야에서의 실력보다는 학벌이 우선시되는 문제 있는 학벌사회의 폐해가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연예인과 대학의 문제 그리고 학벌사회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유가 “대학에 진학해도 잘 못나갈 것 같아서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나중에 잘할 수 있을 때 대학에 가고 싶다”라는 대단히 의미 있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같은 아이유의 대학 진학과 관련된 발언은 상당수 연예인 대학생과 대학들이 보이고 있는 문제 있는 행태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유의 대학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녀의 개념 찬 발언에 박수를 보내는 겁니다.
[대학에 진학해도 잘 못나갈 것 같아서 대학진학을 포기했다는 아이유. 사진=마이데일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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