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빅보이' 이대호가 27일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말 시즌 21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강민호의 투런 홈런으로 2-1로 역전된 상황에서 8회말 1사후 손아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어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상대 구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4구째 공을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의 이번 홈런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27일만에 나온 것이었다. 10일 문학 SK전에서도 홈런을 쳤지만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홈런을 날려버렸다. 우연찮게도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도 단 한번도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강민호의 마구에 당했다"라며 웃어 넘겼지만 이후에도 홈런이 나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랬던 이대호가 드디어 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이 홈런으로 팀의 승리까지 이끌었고 본인도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8월에 9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쳐 '여름사나이'로 불렸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몰아친다'는 말에 손사레치곤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투수들의 구질도 눈에 익고 많은 준비를 하게 되고 여름은 따뜻하니 몸이 잘 풀려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가 4강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중심 타자인 이대호의 홈런의 의미는 크다. 하위 타선까지 타격감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한 방은 큰 힘이 된다. 21호 홈런을 계기로 이대호가 쓴 헬멧의 홈런 스티커가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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