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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 조정 팀의 아름다운 도전이 감동을 주고 있다.
'무한도전' 팀은 3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열린 'STX컵 코리아 오픈 레가타' 2000m 노비스 대회에 참가해 8분2초를 기록하며 8위를 기록했다. 대회 전부터 '무한도전' 팀의 순위에 관심이 쏠렸지만 아쉽게도 참가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무한도전' 팀이 조정 대회를 끝낸 후 때마침 MBC '무한도전'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조정 대회를 앞두고 최악의 조건에서 고군분투하던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 멤버들은 보트에 올랐고, 앞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 노를 젓는데 애를 먹었다. 대회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더 많은 연습이 필요했지만 멤버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무한도전' 멤버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뒤처지는 체력 때문에 다른 멤버들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던 정형돈과 멤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대회에 나설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김지호 코치는 정형돈에게 "자신의 자리에 대해 책임을 지고 끝까지 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정형돈은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촬영 때문에 오른쪽 손목을 부상 당했다. 턴 할 때 문제가 있다. 그래서 사실 부담스럽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어렵다. 팀에 민폐가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하지만 데프콘과 유재석 등 다른 멤버들은 정형돈을 격려하며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좋은 성적이 우선이었다면 냉정하게 정형돈을 선발 멤버에 제외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정형돈을 놓지 않았다. 이들이 이번 조정대회에서 어떤 가치를 찾고자 했는지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이들의 성적은 꼴찌로 끝났다. 그러나 조정 대회를 위해 쏟아부은 노력은 결코 꼴찌가 아니었다.
[정형돈(위)과 '무한도전' 팀. 사진 = MBC 화면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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