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SK 와이번스는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타점을 기록한 박정권과 불펜진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한화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올시즌 한화전 10승 5패. 시즌 성적 45승 36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내심 6위 자리까지 노렸던 한화는 37승 49패 1무를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최정의 좌측 2루타에 이은 최동수의 내야 땅볼, 정상호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날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던 카림 가르시아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것. 가르시아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SK 선발 전병두의 공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동점도 잠시. SK는 3회초 공격에서 김강민의 안타와 박진만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안치용의 1타점 좌측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박정권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SK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4회 숨은 고른 SK는 5회 2사 후 안치용과 이호준의 안타로 2, 3루 찬스를 잡았다. 3회 적시타를 때린 박정권이 또 다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1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SK는 5회말 이여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5-2로 쫓겼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전반기 막판부터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권은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두 차례 적시타로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안치용은 비록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은 마감했지만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진 활약이 빛났다. 전병두가 3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 박희수-정우람-정대현으로 이어진 불펜은 한화 타선을 6이닝동안 1점으로 묶었다. 4회부터 등판해 1⅔이닝동안 호투한 박희수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8회 2아웃부터 등판한 정대현은 시즌 12세이브째.
반면 한화는 집중타가 터지지 않으며 패했다. 가르시아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4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장민제는 2⅔이닝 3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6패(1승)째를 안았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SK 박정권]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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