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장타력 갖춘 1번 타자’
롯데의 전준우(25)를 두고 하는 말이다. 현재 LG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롯데 상승세의 주축에는 전준우가 있다. 최근 그는 올스타전 이후 시작된 후반기 정규시즌 4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준우는 지난 달 28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을 쳐내며 4타점을 올렸다. 같은 달 30일·31일에는 두산을 상대로 각각 5타수 2안타 1홈런(3타점), 4타수 2안타 1홈런(2타점)을 기록하며 그의 방망이는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 달 31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102안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안타인 101개를 넘어서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전준우의 불 방망이질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극복해 냈다는 점이다.
작년 시즌에만 해도 그는 변화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각 구단의 투수들은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전준우를 상대로 볼 카운트를 잡아나갈 때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하지만 전준우는 지난 달 28일 SK전에서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받아쳐 팀의 승리에 일조하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에 그는 "지난 경기(26일 SK전)에서 송은범 투수가 나에게 연속해서 변화구 5개를 던져 오늘은 변화구를 노리고 (타석에)들어갔다"고 말문을 열며, "원하는 코스로 공이 잘 들어왔다"고 멋쩍은 듯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홈런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작년에 몸 쪽 공에 강한 모습을 보인 그였지만, 올 해 밀어치는 타격으로 바꾸면서 몸 안쪽으로 파고드는 공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송은범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변화구를 홈런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여기에 이미 20개의 도루를 성공해낸 그가 지금의 타력을 유지한다면 롯데 선수 최초로 20-20 달성은 무리가 아닐 듯싶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내면서 롯데 타선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전준우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롯데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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